[코스피 6500 사상 최고치 속 공모주 '팝 앤 드롭' 심화…전문 운용사의 사전검토 체계 중요]
이로운넷 = 김기호 기자 어닝자산운용이 코스피가 6500을 돌파한 가운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모주 옥석 가리기 5단계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코스피가 6500선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증시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달아 내놓고, 외국인 자금이 4월 들어서만 코스피에 4조 5천억 원 넘게 순매수되며 시장 온도가 뜨겁다. IPO(기업공개) 시장도 덩달아 달아올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면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호황 속에서도 공모주 시장엔 '팝 앤 드롭(첫날 급등 후 장기 하락)'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2026년 1분기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9개 종목 모두 상장 직후 고점을 찍은 뒤 예외 없이 하락세를 걸었다. 핀테크 플랫폼 한패스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1만 9,000원) 대비 151%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들끓게 했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공모가 대비 22% 하락해 청약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공모가 대비 25% 가까이 밀리며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팝 앤 드롭’ 현상이 일상화된 시장에서 어닝자산운용 이상헌 대표는 ‘선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공모주는 기업가치 산정 방식과 수요예측 결과, 시장 유동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탓에 투자 성패가 뚜렷하게 나뉘는 자산군이다. 때문에 단순히 청약 창구를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공모주 펀드를 전문으로 운용해 온 어닝자산운용은 이 같은 시장 구조적 문제를 정면 돌파하는 사전검토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수익률이 뚜렷하게 갈리는 공모주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섹터별 특화 분석, 의무보유확약 비율 및 기관 수요예측 질적 분석, 정성적 기업가치 점검 등을 항시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어닝자산운용은 상법 개정과 밸류업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공모주 시장의 환경 변화를 적극 반영해 단순 청약 수익을 넘어 중장기 보유 전략까지 검토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 구조상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어 개인 직접 청약 대비 유리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공모주 외 자산은 국공채와 RP 등의 안전자산과 메자닌에 분산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한다.
어닝자산운용 이상헌 대표는 "2026년은 공모주 시장 전체가 변곡점을 맞는 해"라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 3차 상법 개정이 상장 기업의 주주환원 의지를 높이면서 IPO 공모 기업의 상장 후 관리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순히 종목을 나열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분석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