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정민석 기자 | 2026년 국내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IPO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피 5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비상장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온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및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모주 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들은 단순한 청약을 넘어, 철저한 전략적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률 극대화’라는 정교한 레이스 준비에 돌입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시장의 주인공이 될 기업들은 그 면면이 화려하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K뱅크는 2026년 초 가장 먼저 시장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 규모로,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중 두 번째 상장 사례가 된다. 탄탄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플랫폼 뱅크'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상반기 입성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들과 손잡고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4조~10조원 사이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이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올해 IPO를 목표로 한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SK그룹 계열사로, 폐기물 처리와 친환경 인프라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ESG 테마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다.
공모주 전문 ‘어닝자산운용’은 이들 대어의 상장을 앞두고 과거와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데이터 기반의 ‘적정 가치(Fair Value)’ 산출이다. 최근 공모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자체 개발한 밸류에이션 모델을 통해 기업이 제시한 공모가가 적정한지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교 기업 선정의 적절성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오버행)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여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섹터별 특화 분석 시스템 가동이다. 상장 예정 기업들의 업종이 다양한 만큼 각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를 투입해 산업 사이클을 분석 중이다. 단순 매출 증가율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널 점유율과 브랜드 지속성을 지표화하여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는 전략적 확약 및 포스트 IPO 관리다. 대어급 기업의 경우 물량 확보가 수익률과 직결된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전략적으로 설정해 물량을 우선 배정받는 동시에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Hedge) 전략과 분할 매도 시나리오를 미리 완성해 두었다.
어닝자산운용 관계자는 “2026년은 공모주 시장 전체가 변곡점을 맞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순히 종목을 나열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분석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스마트에프엔(https://www.smartfn.co.kr)